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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ESSONS IN CHEMISTRY [레슨 인 케미스트리]

by redru 2022. 12. 15.



LESSONS IN CHEMISTRY 1, 2
두 권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제목만 읽어서는 무슨 책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는 책을 읽기전에 반드시 책에 소개된 작가에 대해 읽어보는데
높은 평점과 전세계로 수출되었고 드라마로도 제작중이라고 하니
일단 믿고 고-

역시,, 많이 읽히고 팔린 책에는 이유가 있다.

배경은 과거의 미국
주인공은 여자이고 과학자(화학자)이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니 만큼 차별이 만연한 시대.
그 속에서 과학자로서 또 미혼모로써 한 여성이 살아남는 이야기 이다.

얽히고 섥히 관계와 사연들의 실마리가 풀리는
과정을 통해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들인다.

엄청나게 힘겨운 삶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자기가 나가고자 하는 길로 묵묵히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용기를 얻게 된다. 응원하게 된다.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주인공의 괴로움과 역경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읽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현실은 어떠한가?

과거와 달리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그때와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아이를 키우는일, 집안 일, 요리등이 여자의 일로 분류되며 '무가치한 일' 혹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폄하된다.

그러니 여전히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자를
남편 등골 빨아 먹는 기생충 혹은 편하게 노는 여자정도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하다.

너무나 쉽게 "맘충"이란 단어로 엄마를 '벌레'로 취급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민폐가 된 사회
'엄마'의 가치가 '벌레'로 표현되는 사회
'노키즈존'으로 아이를 막는 사회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실제하는 민폐들이 있다고,
개념없는 아이와 엄마들이 있다고.
나도 알고 있고 인정도 하지만 그것들은 '일부'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아이나 엄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일부로 전체를 싸잡아 욕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또 누군가가 싸잡아 욕하는게 아니라
그들'만' 욕하는 거라고 하겠지

과연 그러한가?

당신도 한때는 아이였고, 아이로써 실수도 하고 혼나기도 하며 타인의 배려와 도움으로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조용하고 예의를 지키며 상황에 따라 알맞게 행동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이'는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성인이 되기 위해) , '성장'하기 위해, 실수하고 배워나가는 것이 '아이'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사회에서 아이는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된다.

그런 사회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쉽다.

LESSONS IN CHEMISTRY는 내용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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