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은 올해로 7살이다.
12월 생이라,, 아무래도 모든 면에서 뒤쳐지는 편이 아닐까,, ㅠㅠ
하지만 다행이 잘 먹는 편이라 키도 몸무게도 평균 이상이다.
아무도 12월생으로 보지 않음. ㅎ
내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만한 것이 바로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잘먹는 성향인데
거기에 생채소 오이, 브로컬리, 파프리카를 매우 잘먹는다.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그냥도 잘먹고 소금간을 해서 요리해도 잘먹고 그냥 잘먹는다.
파프리카는 잘라주면 놔두고 왔다갔다 하나씩 과자처럼 먹기도 한다.. ;;;
고기나 밥을 잘먹는 아이는 많이 있으나 생채소를 잘먹는 아이는 별로 없어서 그런지
생으로 맛있게 먹는걸 보는 사람마다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사실,, 나도 파프리카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내아들이 신기..
왜? 이렇게 잘먹을까?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면
특별했던 것은 단 하나.
'자기주도이유식'이다.
나는 임신때부터 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도움이 될만한 육아책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도서관에서 집히는 대로 읽어보고 내 아이의 성향에 맞고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들은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았던 책들은 따로 구입해서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기주도이유식이다. 이건,, 임신때 알게된 것인데
보통 우리가 하는 갈아서 죽처럼 만든 음식을 떠먹이는것이 아니라
야채를 잡기쉬운 스틱형식으로 잘라서 아이가 직접 손으로 집고 입에 넣어봄으로써
놀이처럼 주도적으로 맛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이가 없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야채들이 부러지거나 해서 목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좀 굵게 잘라서 아이가 빨아 먹을 수 있게 끔 만들어 주고 계속 지켜보면 된다.
나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음식을 맛보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꼭 해 보리라 생각했었고
자기주도만으로 이유식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갈아 떠먹이는 이유식 + 자기주도 이유식을 병행했었다.
이때 자기주도이유식에 사용했던 채소가 바로 오이, 브로콜리, 파프리카였다.!!
동영상의 오이처럼 브로콜리는 데쳐서 잡기 쉽게 주고 파피리카도 길게 잘라 주었다.
나는 자기주도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목에 걸려 켁켁 거리거나 위험했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눈을 떼지않고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보통 내가 앞에서 리액션(?)을 하면
장난스럽고 즐겁게 웃으며 먹었었다. (다시 동영상을 보니,, 저때가 먼~~옜날 같다 ㅠㅠ 저렇게 귀여웠었지.. )
지금까지도 그 야채를 잘먹는 이유가
유아기 시절 모유만 먹다가 처음 접하게 되었던 야채의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슬며시 추측해본다.
왜냐면,, 모든 채소를 좋아하고 잘먹는게 아님;;;; ㅎㅎ
아무튼 나는 엄~청 편하게 채소를 먹이는 편이다.
저 세가지를 늘 구비해놓고,, 돌려가며 그냥 씻어서 잘라만 놔도 잘 먹으니,, ㅎㅎ
혹시 임신중이거나 아이가 아직 어리신 분들은 자기주도이유식에 대해 알아보시고
가볍게라도 진행해 보는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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