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읽었지만, 중간 중간 쉬어야만 했다.
감정적 소모가 너무나 커서 힘들었다. 이만큼 힘든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 괴로움이 내 가슴속 깊이 들어왔다.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좌절이 느껴졌다.
화가 났다가 슬펐다가 그만 책을 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인간의 용서할 수 없는, 더러운 욕망에 지금도 망가져 가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에 대한 절망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정말 작가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어디까지 잔인해 지는 걸까 숨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렇게 까지 정신적으로 힘든 책은 진짜 처음이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잔인한 어른들에 의해 짓밟히는 아이들,
더러운 욕망에 이용되는 아이들은 '진짜'다.
아직도 이 현실세계의 많은 곳에서 그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죽어간다.
그래도 이 책의 주인공 주드는, 좋은 친구들, 가족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과 삶을 쌓았지만
대부분의 학대받은 아이들은 그냥 그렇게 죽거나 평생을 지옥속에서 살아가겠지
사실 처음엔 주드의 자기 연민이 이해할 수 없었고
스스로 초래하는 불행에 오히려 분노가 일었지만
나는 결코 알 수 없는 고통의 그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록 괴로웠다.
그리고 그런 주드를 사랑하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주드의 과거 이야기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성에 대한 역겨움이 치솟아 오를 정도였다.
도대체 sex가 뭐길래 인간은 그다지도 더럽고 역겨운 모습을, 보이는 걸까.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모든 아이들에 대한 연민에 괴로웠다.
이 책은 길지만 손에서 놓지 못하 만큼 재미있었고
주인공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하지만 분명 계속해서 읽어가기 너무 괴로운 부분이 있고, 힘들어서 쉬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끝까지 읽고나면 지쳐버릴 정도지만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없는 것을
그리고 일반적으론 느껴볼 수 없는 감정을
차고 넘치게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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