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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록/여행

2020년 10월 여수여행 첫째날

by redru 2020. 10. 27.

여수여행을 다녀왔다. 

벌써 여수만 3번째, 전라도는 5번째인가??

 

원래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었다. 

1년에 1~3회정도,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ㅠㅠ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지기도 했고 

남편이 워낙 전라도 음식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이 세번째 여수.

 

여수는 갈때마다 너무너무너무 좋다. 

 

이번에도 좋았다.


10월 18일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쯔음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여수 가는길에 들린 광양 만복식당. 

일단 겉에서 보면 엄청 허름하다. 오래된 식당 느낌.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외관이지만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린 꽃게탕 중이랑 낙지볶음2인분을 시켰다. (우린 어린2에 7세아이1이다ㅋ) 

꽃게탕은 중자가 가장 작은 거였다. 

 

반찬들과 낙지볶음

반찬들은 모두 맛이 괜찮았다. 역시 전라도,, 간이 좋아. 반찬들이 맛있다. 

 

하지만,

낙지볶음은 2인치고는 양도 작고,, 너무 잘게 잘라져 있어서 씹는 식감도 그냥저냥,,

게다가 양념이,, 너무 달았다. 떡볶이 생각나는 양념.. 

 

 

만복식당 꽃게탕

꽃게탕도 처음 한입 떠먹어보고 떡볶이양념 생각남.. ㅎㄷㄷ

하지만 경험상 이런 탕들은 좀더 끓여야 진짜 맛을 알 수 있기에 좀 기다렸다. 

 

역시,, 한소큼 잘 끓이고 나니 맛이 확! 달라지면서 

깊고 시원한 맛이 갑자기 흘러넘침.... (전라도에서 먹은 이런 류의 탕들은 대부분 그랬다.. 신기)

꽃게도 크고 튼실하고 같이 들어간 각종 야채들과 무,, 와,, 완전 맛있음

 

남편도 나도 만족하며 식사를 마쳤다. 

꽃게탕은 추천하지만 낙지볶음은, 그냥 soso ㅎㅎ 

 

여수 서시장에 위치한 사랑빵집에 들렀다. 

꿀빵이랑 옥수수 술빵과 꽈배기를 샀다. 

 

꿀빵은 6개에 3000원 옥수수 술빵은 2000원 꽈배기는 3개 1000원

 

일단 꿀빵은 그냥 내스타일!!!!!!!!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달달하고 찐득해서 이에 많이 달라붙음.. 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팥과 함께 달콤한 빵 완성,, 너무나 좋아.. 

(남편과 서우는 그다지... ㅋ)

옥수수 술빵은 남편과 서우가 너무너무 좋아함. 

찜기에서 막 꺼내서 주신 술빵은 정말 맛있더라,, 이건 따뜻할때 먹어야 제맛

 

꽈배기는 soso 였다. ㅋ

 

암튼 

 

숙소는 여수에 갈때마다 예약하게 되는 라테라스 리조트 

 

 

 

 

갈때마다 건물과 수영장이 더 생기고 리뉴얼 되어 있음 ㅎㅎㅎ

 

사실 제일 처음 겨울에 왔을땐,, 분명 온수풀이라고 했는데

물이 너무 차고 자쿠지 물도 안따뜻해서 두번다시 안와야지 했엇다. 

 

하지만 너무너무 예쁜 뷰와 그때 사용했던 VIP객실이 너무 괜찮아서

날 따뜻할때 재방문. 

재방문 했을땐 온수풀이 따뜻함. 

 

그래서 이번에 다시 방문했는데, 

수영장 규모도 커지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낮은 곳도 생기고 자쿠지도 늘어나고 

물도 따뜻해서 매우매우 만족. 뷰는 뭐,, 두번 말하면 입아픔. 

사진 보여주면 다들 외국이냐고 할 정도로 너무 좋다. 

물론 우리가 갔을때마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암튼 최고!

 

다음에도 여수 간다면 라테라스 예약할 것 같다 ㅎㅎ 

라테라스 오션뷰

 

라테라스 석양 크...

도착해서 짐풀고 뷰에 감탄한번하고 

뒹굴뒹굴 쉬다가 

남편과 서우는 수영하러가고 나는 잠듬;;; 

전날 너무 잠을 못자서 잠들어다가 깨니 어두워졌길래 수영장에갔다. 

 

남편과 서우가 신나서 놀고 있음 ㅋㅋ 아이들 수영장에는 저녁되니 사람이 없는데 

옆에 버블파티하고 클럽조명 쏘는 곳에선 예쁘고 멋진 젊은 처녀총각들이 

온몸에 버블을 바르고(?) 뭔가 클럽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음 (노래도 둠칫둠칫)

 

크... 좋을때다 싶긴한데

우리아들이 저 누나 형아들 거품놀이 하는데 자기도 가고싶다고,,, ㅋㅋㅋㅋ

 

지난번까지는 버블하는건 그냥 이벤트로 오기만하면 되고,, 시간도 이른시간에 했었던것 같은데 

이제 저녁시간대에 돈받고 한쪽에서만 진행하는 행사처럼 하는데,, 

말그대로 클럽같은 느낌임... 애들 데리고 갔다가 어이쿠할 느낌.. -_-;;;;;;;;;;;;

 

그래서 저긴 어른들만 하는데라고 하니 치사하다고 우리아들 흥칫뿡함 ㅋㅋㅋㅋㅋ 

 

지난번에 라테라스 왔을때는 뭔가 가족 단위가 많았는데,, 이번 여행엔 젊은 커플 단위가 많다 싶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바뀐건가 싶기도 했다. 

 

수영하고 나니 저녁,

근처 백반집에 가기로 함.

 

원래 남편이 가려고 했던 곳이 문닫았길래 옆에 있던 ㅋ 백반집에 갔는데 거기도 문닫는다고 ㅠㅠ

남편이 근처에 백반집 없냐고 여쭈니,, 그냥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감 ㅎㅎㅎㅎ 

 

정식을 시키려고하니 안된다고,, 백반만 가능하다 해서 시킨 백반2에 공기밥 하나 추가. 

 

와,,,,,, 8000원짜리 백반이,,,,,, 

감탄 * 200

다양한 반찬에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음..

애 있다고 고기반찬도 구워주심... ㅠㅠ

고등어 사이즈도 실함.. 심지어 발라주심 ㅠㅠ 

밥도 한공기 양이 많고 갓김치고 끓인 고기 많이든 김치찌개는 진짜 엄지척. 

 

남편은 밥한공기 더 먹음. 

서우도 맛있다고 그 많은 밥을 다먹고 

나 역시도 빵먹어서 배부르나 밥을 많이 먹게 됨. 

 

와.. 

 

거기에 모든 이모님들 다 친절하시고,, ㅠㅠ 

 

약간, 밥먹을데 없어서 걱정이었고 겨우 들어온 집이라 기대 0 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 한끼를 먹은 이 기분... 절대 8000원에 이런 퀄리티, 이런 친절 없습니다. 

 

 

바로 여기 여수"동백한식"

물론 우리가 문 닫기 전에 간거라,, 있는거 없는거 다 주신 백반이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일단 기본 반찬이 맛있고 엄청 친절하셔서 다음날 다시가기로 결심하고 

다음날 갔는데,,, 아쉽게도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은 휴무 ㅠㅠ

암튼

다음 여수 여행 때도 꼭 다시 가볼 예정임. ㅋ

 

 


 

만족스런 한끼를 먹고 커피한잔씩 들고, 서우는 먹고 싶다던 할로윈 마카롱을 들고 

라테라스 근처를 산책하며 도란도란 애기하면서 웃고 

'여수밤바다'들으면서 걷는데

 

서우가 "엄마 이거 꿈이야?" 라고 묻는데 뭔가 찡했다. 

 

정말 꿈같은 기분

날씨도 좋고 밤 공기도 좋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조명들이 너무나 예쁘게 어울려지고 

무심코 바라본 하늘은 또 어찌나 이쁜지 달도 별도 그림같았다. 

 

우리 밖에 없는 밤길을 웃으며 걷는 이 시간들이 정말 꿈 같이 좋았다.

 

 

 

 

아, 이런게 행복이지. 

이런게 사는 이유지. 

 

항상 좋은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보고 이끌어주는 남편에게 새삼 고마워서 

고맙다고 남편덕분에 또 이렇게 좋은 여행을 와서 이렇게 행복하다고 애기했다. 

 

그 밤공기가 

아직도 선명하다 

 

내가 살아가면서 

계속 되돌아보게 되겠지. 

 

가족여행은 참 좋은것 같다. 앞으로 내가 늙어가면서 

이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추억하겠지. 첫째날이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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